K @epeseir 6월 17일
저거 보니 활쏘는 타카오랑 미도리마가 보고 싶은 것이었다... 눈 짱짱 좋은 유목민 족장 아들 타카오랑 유목민과 대치하는 농경국가 대신 아들 미도리마
어릴 때 친선 활쏘기 대회 같은 데에서 타카오랑 미도리마가 붙게 됐는데, 미도리마는 눈도 나빠서 애체 쓰고 있는 주제에 양안 4.0에 시야까지 넓은 타카오보다 활을 더 잘 쏴서 결국 이겼다든지. 그날의 패배가 타카오에게 각인됐음 좋겠다
자기 또래에서 자기보다 활 잘 쏘는 사람은 처음 봤고, 흔들림 하나 없는 자세로 활시위를 당기던 모습이나 머리 하나 훌쩍 큰 키, 손가락에 감겨 있던 얇은 붕대 등, 타카오의 좋은 눈에 들어온 그 무엇 하나 잊혀지지 않고 기억 속에 새겨졌다든지
유목민과 농경국 사이가 틀어져서 교류가 한동안 끊긴 상태에서 둘 다 16세 생일이 지났다든지. 그러던 어느날 미도리마가 국경 지역에 승마를 나갔는데 말이 뭘 보고 놀라는 바람에 한참을 잘못 달려서 유목민 지역에서 길을 잃는다든가
마침 그 근처 지나가던 타카오가 미도리마 발견해서
어라;? 미도리마 신타로? 왜 니가 여기있음`▽';;??
너는 뭔데 친한 척하냐는 거다 난 널 모른다는 거다ㅁ_ㅁ
이러고 말 위에서 재회하면 좋겠다
그러다 저쪽에서 다른 유목민들 오는 걸 호크아이로 확인한 타카오가 으앗 이런;;하고 미도리마 말 고삐 확 끌어당기고는 미도리마 안경 벗기고 자기 웃옷 둘러서 걸쳐준다든가. 뭐하는거냐X_X!하는 미도리마 입 틀어막고 조용히 하라고 신호주고는
다가온 유목민들이 미도리마 보고 혹시 저기 ㅁㅁ나랏놈 아니냐고 분위기 험악해지려고 하니까 타카오가 옆동네에서 놀러온 자기 친구라고 둘러댄다든지. 허여멀건 미도리마 얼굴 보면서 수상한데...싶지만 타카오가 그렇다니 넘어가주고
안경 쓰면 너무 튀니까 벗을수밖에 없는데 눈이 안 보이니 벌레씹은 표정으로 타카오 옷자락 잡고 쫓아다니는 미도리마라든가, 불가에 모여앉아 유목민 옷 입고 입에 안 맞는 밥 나눠먹고 타카오 천막 안에 같이 쪼그리고 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미도리마가 보고싶
+10월 9일 추가
고녹파는 K @epeseir 10월 9일
저어어어어언에 여름에 풀었던 썰인데,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 위에 유목민 옷 입은 타카오랑 미도리마가 천 깔고 누워서 별 보는게 보고 싶어져서 끌올. 유목민족과 농경국가 쪽에 전해지는 별자리와 신화가 달라서, 별을 보면서 서로의 문화를 나누면 좋겠다.
` ▽´)/ 저-기 보이는 별 세 개랑 그 옆에 별 두 개를 합치면 낙타자리! 사막에서 조난당한 우리 조상님을 돕다가 무리에서 떨어진 낙타 모녀가 별이 된 거래.
ㅁ-ㅁ)우리 나라에선 저쪽의 별 세 개가 쟁기자리, 그 옆의 둘은 토끼자리라는 것이다.
` ▽´)쟁기? 쟁기가 뭐야?
ㅁ-ㅁ)농사를 지을 때 사용하는 도구라는 것이다. 이렇게 생겨서...(모래 위에 그림 직직
` ▽´)너wwww그림 못그려wwww
ㅁ"-ㅁ)...닥치란 거다
` ▽´)내가 일곱 살때도 이것보단 잘 그렸을www
ㅁ""-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