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녹파는 K @epeseir 9월 29일
세상에 나 혼자 파는 것 같은 헝거게임 AU 고녹에 빠져서 헤어나오기가 힘들다ㅠ 목숨 내놓은 서바이벌 게임에 던져진 고녹 살아남기 위해 비지니스호모하는 고녹 근데 사실 쌍방짝사랑이라 상대방 행동에 두근거리면서도 이건 비지니스일 뿐이라고 씁쓸해하는 고녹
동굴 밖에 설치해둔 트랩을 걷는 타카오라든가 미도리마 공격하려는 다른 구역 참가자한테 단검 날려서 손을 벽에 박아버리는 타카오라든가...배급품 쟁탈전 때 타카오 엄호하면서 활로 헤드샷 날리는 미도리마나 부상입은 타카오 업고 걷는 미도리마가 보고 싶슴다
그리고 호크아이로 카메라 각도 잘 파악해서 미도리마 왼손 쥐고 사랑스럽다는 듯 손끝에 입맞추는 타카오... 사실 타카오는 예전부터 미도리마 좋아했었고 헝거게임 생존자는 원칙적으로 한명이니까 둘이 같이 살 수 없다면 마지막에 미도리마를 살려보낼 생각
게임 시작하기 전에 스폰서 붙이고 캐릭터 어필하는 토크쇼에서부터 짝사랑기믹 밀고... 숙소에 돌아와서 둘이 이런대화하면 좋겠다
무슨 생각이냐는 거다.
신쨩 표정 무서워~ 캐릭터 만들기라구. 금단의 러브스토리, 이런거 잘 팔리니까.
...쓸데없는 짓을.
일단 헝거게임 설명부터 들고 오자면
12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진 독재국가 ‘판엠’이 체재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생존 전쟁. 캐피톨에 반기를 들었던 식민지 12구역에서 일년에 한 번 추첨을 통해 두 명을 선발, 총 24명이 생존을 겨룸.
엄청 커다란 인공정글 속에서 벌어지는 생존경쟁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캐피톨 시민들 중 돈 많은 사람들이 게임 보다가 맘에 드는 애 생기면 끝까지 살아남으라고 약이나 식량 같은 보급품을 게임 중에 지원해줌. 그거때문에 캐릭터어필 관계성어필이 중요한 거
생존자는 오직 한 명. 게자리가 12위였던 날, 추첨 때문에 주변이 통제되어 럭키아이템도 구하지 못했던 미도리마가 추첨으로 선발된 순간 옆에 서 있던 타카오는 손을 들어서 자발적으로 지원해서 게임 시작하기도 전에 첫 자발적 지원자로 유명해지면 좋겠네여
넌...왜 지원했냐는 거다.
기왕이면 신쨩이랑 같이 참여하는 편이 생존 확률 높을 것 같아서www 나, 신쨩 파트너잖아.
......
어차피 언제 뽑힐지 평생 떠는 것보단 이렇게 폼나게 지원하는 게 낫지 않아? 인생 즐기는 놈이 승자라구.
원래 슈토쿠 지역에서 살 때부터 미도리마와 타카오는 헌터 콤비였다든가. 소꿉친구는 아니고 학교 다니면서부터 알게 된 사이인 걸로. 호크아이로 사냥감 찾아내면 미도리마가 쏴서 떨어트리고 타카오가 손질해서 나눠갖고 남은 건 시장에 파는 그런 평화로운 삶
다른 사람들은 토크쇼 등에서 동요하지 않고 '이게 천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나는 인사를 다할 뿐이라는 거다'라는 미도리마를 강심장이라고 평가했지만, 미도리마를 오래 봐온 타카오의 눈에는 미도리마가 평소보다 훨씬 경직되어 있다는 게 보임.
우리 꼭 같이 살아서 돌아가자.
타카오는 활을 손질하던 미도리마의 테이핑된 왼손을 잡고 말했음. 갑자기 뭐냐는 듯 쳐다보던 미도리마는 안경을 치켜올리며 코웃음을 쳤음.
흥, 당연하다는 거다.
정 안되면 너만이라도. 타카오는 눈물이 울컥 나올 것 같아서 괜히 깔깔 웃으며 미도리마의 등을 팡팡 침.
근데www 저 안에선 오하아사도 못 보고 럭키아이템도 못 챙기는www 신쨩 스폰서 잘 잡아야겠는데wwwww
뭐 이런 느낌의 고녹이 보고 싶습니다 헝거게임AU 최고
그리고 나중에 다리에 심한 부상 입어서 미도리마가 업고 가는데 상황이 위험해지니 자기 버리고 가라는 타카오가 보고 싶다... 그리고 걸림돌이 된다면 네가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하면서도 끝까지 업고 가는 미도리마
이 썰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중반~엔딩 스포라... 간단히 음슴체로 갑니다 http://fse.tw/WU0RA#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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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시작되기 전, 미도리마의 나는 어떻게 하면 되냐는 것이다, 라는 질문에 타카오는 잠시 멍하니 미도리마를 바라보다가는 예의 경박한 웃음을 터트리며 한참을 웃었음.
신쨩은 아무 것도 안 해도 돼. 생각해 봐, 여기서 사실은 신쨩도 날~ 이런 식이면 설정과잉이라 오히려 안 먹힐걸www 게다가 신쨩, 연기도wwww 못 하잖아wwww 신쨩 국어책읽기면 게임 시작 5분만에 들킬 거wwwww
......
푸핫, 지금 표정 웃겨www 내일 아침에 신쨩이 말했던 연계기나 같이 연습해 두자구. 우선 푹 쉬어~
타카오는 방문을 닫고 침대 위에 엎어져서 한숨을 푹 쉬었음. 이 게임이 끝나면 너와 나는 어떻게 될까. 생존자는 오직 한 명인 이 게임에서 우리 둘 다 살아남을 수 있을까?
타카오라고 죽는 게 안 무서운 건 아니었음. 미도리마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내 목숨따윈, 같은 투철한 희생정신 같은 것도 없었음. 다만, 미도리마의 죽음과 삶이 오가는 순간을 화면 너머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보고 싶지 않았을 뿐이었음. 가능하다면 함께 살아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 그때는 역시. 그것 뿐이었음.
평생 밝히지 못하고 우정이란 틀 안에 꾹꾹 눌러담아야 했을지도 모르는 감정을 전국민 앞에서 화려하게 고백해 버린 값...치고는 비싼 건지 싼 건지 감이 안 잡히네. 근데 정작wwww 본인에겐 설정이라고 둘러대 버렸지만wwww 하지만 신쨩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나 어색해하고 피하면 당장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지는wwww 이러다 나 평생 고백이나 할 수 있을까 몰라wwww 내 평생이란 게 당장 모레 끝날지도 모르는데wwww
타카오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고민하다 벌떡 일어났음.
그래, 인생 즐기는 놈이 승자잖아! 일단 즐길 수 있는 데까지 즐겨보고, 안되면 그때 가서 생각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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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끊긴 시점부터 이어서 쓰기. 미도리마는 자기를 감싸다 다리에 부상을 입은 타카오를 옮기면서 전투를 하다 안경을 깨먹음. 어떻게든 빠져나오긴 했지만 둘 다 움직이기 힘든 상태로 외진 동굴에 터를 잡고 잠이 들었다 일어났음.
미도리마는 어렴풋이 정신만 깨고 아직 눈을 뜨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에게 다가오는 인기척을 느끼고 긴장했지만, '신쨩, 아직 자?'라는 익숙한 목소리에 그게 타카오란 걸 알고 긴장이 풀림. 벌써 일어났다는 것이다, 라고 대답하려는 순간 타카오의 손이 자신의 얼굴에 닿고,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얼굴이 가까이 다가와서 다시 긴장해버림.
쉿, 신쨩. 가만히 있어. 5분 정도 더 누워 있다가 일어나.
타카오는 미도리마에게 입을 맞춘 채, 딱 미도리마의 귀에 들릴 만큼만 작은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음. 맞닿은 입술이 달싹거리는 느낌이 간지러웠음.
좀 기분나쁘더라도 참아줘. 같이 살아서 나가기 위해서라구.
조용하고 다정한 말투였지만 미도리마에게는 퍽 잔인하게 느껴졌음. 타카오 주제에 멋대로 내 기분을 단정짓지 말라는 것이다. ...너야 기분이 나쁠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감겨 있던 미도리마의 속눈썹이 살짝 떨렸음. 그때 동굴 밖에 뭔가 툭 떨어지는 소리가 났음. 이번 키스씬의 보상일 그 보급품에는 아마도 타카오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약품과 미도리마의 새 안경이 들어있을 거였음. 타카오는 미도리마의 앞머리를 가볍게 쓸어주고 절뚝거리며 밖으로 나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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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턴 헝거게임 1편 후반부 완전 마지2000% 스포일러입니다 주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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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고녹의 연출되었지만 사실은 연출이 아닌 리얼 브로맨스가 인기를 끌면서 표몰이 시청자몰이를 하게 돼서, 관중들이 원하는 결말은 둘이서 공동우승을 하는 게 됨. 결국 주최측에서 굴복해서 같은 지역에서 온 사람 둘이서 같이 살아남을 경우 공동우승으로 간주하여 둘 다 살려줄 수도 있다는 새로운 룰이 발표됨. 둘은 인사를 다해서 결국 최후의 2인이 되었는데, 주최측에서 말을 바꿔서 역시 한 명밖에 못 살려준다고 룰을 변경함.
그리고 타카오랑 미도리마는 판엠불꽃 원작처럼 독딸기를 따뒀다든지... 독딸기 같이 먹고 공동패배로 가서 주최측 엿먹이려던 헝거게임 원작 페어와는 달리 얘넨 공동자살을 할 생각은 없었음. 타카오는 적어도 미도리마는 살려보내겠단 생각이었고 미도리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인사를 다해서 둘 다 살아나가겠단 생각이었으니까. 개인적인 욕망으로는 미도리마가 마지막에 타카오 의도를 알아차리고 독딸기를 입에 머금고 있던 타카오 멱살 잡고 키스하고는 딸기 뱉어내주면 좋겠다... 함께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거다, 하고 미도리마가 타카오 어깨 잡고 노려보는데 타카오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때 게임 종료를 알리는 시그널이 울리고 둘이 사상 최초의 공동우승자로서 살아남게 됨.
그리고 그 이후에도 헝거게임 원판을 생각하면 앵슷과 시리어스와 온갖 시련이 다 닥치지만 결국엔 해피엔딩인 그런 고녹...을 아까부터 게임하면서 뜨문뜨문 망상해서 잇다보니 뭔가 이야기가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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