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기묘한 이야기st 고녹이 보고 싶다. 어느 날 타카오가 일어나서 미도리마 마중가려는데 늘 대놓던 곳에 챠리어카가 아니라 자전거만 있는거. 어떤 미친놈이 리어카만 떼어간www하고 당황했지만 우선은 지각을 면해야 하니 도보로 미도리마네까지 뛰어감
근데 늘 자기 나올 시간쯤 딱 맞춰나오던 신쨩이 10분을 기다려도 나올 생각을 안하는 거. 전화를 해볼까 하려던 때 타카오는 신쨩 동생이 집을 나서는 걸 봄.
저기 ㅇㅇ쨩, 신쨩 아직 집에 있어?
타카오가 말을 걸자 여동생은 약간 당황하면서 대답함.
저...누구세요? 그리고 신쨩은 뭐죠?
...? ㅇㅇ쨩 장난도wwww 너희 오빠 미도리마 신타로 군 말야. 혹시 먼저 갔어?
미도리마와 눈매가 닮은 여동생은 눈썹을 찡그리며 대답함.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네요. 전 오빠가 없는데요.
타카오는 잠깐 고민했음. 오늘이 4월 1일이었던가? 그게 아니면 오하아사에서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면 길하다고 나왔다든지? 아니 오늘 게자리 오하아사에 그런 내용은 없었는데. 고민하는 사이 여동생은 쌩하니 가버렸고, 타카오는 신쨩이 먼저 등교했겠거니 하고 찝찝한 마음을 안고 학교에 감.
교실에 들어선 타카오는 우선 미도리마의 자리를 확인했음. 자리는 아직 비어있었음. 그때, 모브1이 숨을 몰아쉬며 미도리마 자리에 가방을 털썩 던지고 앉음.
아-지각할 뻔했다w
...? 너, 내 옆자리였잖아?
뭔 소리야, 학기 시작하고 계속 이 자리였구만.
...그럼 미도리마는?
?? 그게 누군데?
타카오는 그제서야 뭔가 크게 잘못됐단 걸 깨닫고,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3학년 교실에 쳐들어감. 미야지와 오오츠보와 키무라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지만 대답은 같았음
미도리마 신타로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음.
기적의 세대는 원래 네 명이었음. 슈토쿠는 기적의 세대 영입에 실패하여 왕자의 이름이 무색하게 인터하이와 윈터컵 예선에서 탈락하고, 3학년들은 수험공부에 매진하고 있었음.
미야지는 수험스트레스로 돌아버릴 것 같은 게 누군데 3학년 교실까지 쫓아와서 헛소리냐고, 경트럭이 아니라 5톤트럭으로 쳐버리겠다고 짜증을 냈고, 키무라는 청과상에 5톤트럭까지는 없다고 태클을 걸었음. 오오츠보는 정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양호실을 권했음
타카오는 양호실 의자에 멍하니 앉아서 1교시를 보냈음. 신쨩이, 미도리마 신타로가 없는 사람이라고? 그럼 내가 한 학기를 함께 보내고, 패스 연습을 함께 하고, 챠리어카를 함께 탔던 기억은 다 뭐지? 내가 미친 건가? 그게 다 내 망상이었나?
휴대전화를 꺼내서 주소록을 아무리 뒤져봐도 '미도리마'는 없었음. 외워둔 번호로 전화를 해봐도 없는 국번이라는 딱딱한 기계음이 흘러나올 뿐이었음. 당장 어제 주고받았던 주말약속 메일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음.떨리는 손으로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다가 바지주머니 안쪽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감촉에 정신이 듦. 뭔가 해서 주머니에서 꺼내보니 핑크색 방울이 붙어 있는 열쇠고리였음. 이건 분명히 신쨩이 자기에게 어제 준 전갈자리 럭키 아이템이었음. 그걸 쥔 순간 타카오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았음.
이렇게 세상에서 행방불명된 미도리마를 유일하게 기억하고 찾아내려 고군분투하는 타카오의 이야기가 보고 싶습니다...하지만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타카오야스미도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