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녹파는 K @epeseir 10월 28일
친구랑 어제 라인에서 썰풀던거 생각나는대로 정리. 눈화장하고 생긋 웃는 가부키 온나가타 타카오가 보고 싶다... 골격이나 맨얼굴은 어딜 봐도 남자인데 연기나 표정에서 양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타카오. 언제나 덧붙이지만 이건 고녹썰입니다
타카오의 진짜 정체는 미도리마 가문에서 정보를 빼오라고 옆나라에서 심은 첩자였음 좋겠다. 근데 정보수집을 하던 중 백발백중의 명궁인데 매일 신사에서 뽑은 점괘와 행운의 소품에 집착하는 장남 신타로군에게 반해버렸으면...
신분의 귀천과 남녀노소를 안 가리고 온 동네 사람들과 친해져서, 공연 없는 날 화장기 없는 수수한 차림으로 길거리에서 깔깔 웃으며 노닥노닥거리던 타카오가 미도리마가 지나갈 때 살짝 눈빛이 날카로워진다든가 그런 장면이 보고싶습셉습
나중에 (타카오 쪽에서 일방적으로)통성명도 하고 얼굴도 트고 나서, 타카오가 미도리마가 오테마에인 다도회 말석에 끼게 되면 좋겠다. 근데 어째 미도리마 손놀림이 불안불안하다 싶더니, 챠왕을 받아들고 보니 꾸덕꾸덕 떡진 말차가루 덩어리가 곰팡이마냥 둥둥
상석에 앉아 있는 내로라 하는 집안 자제분들의 표정이 썩어있는 이유를 단번에 이해하며 타카오는 허벅지를 꾸욱 찔렀음. 참아야 하느니라를 무한반복하며 차를 원샷하는데 이거wwww위엔 말차가 떡졌는데 밑엔 싱거운wwww 타카오는 진심으로 뿜고 싶었음.
다도회가 끝나고 다들^^;;; 즐거웠습니다 좋은 차였어요^^;;;하고 자리 뜨는데 타카오만 혼자 고개 푹 숙인 채 정좌하고 자리 지키고 있는다든지.
ㅁ-ㅁ)?용건이 남았냐는 거다
` ~´)....
` 3´)...푸흡;
` ▽´)wwwwwwwwwwwww
ㅁ"-ㅁ);?!
` ▽´)신ww쨩www 도대체www아까 그거의www정체가 뭐야wwww 차떡?? 그런거야???
ㅁ"-ㅁ)당연히 말차란 거다! 그리고 그 신쨩이란 건 ㅁ
` ▽´)그 고체와 액체의 절묘한 사이www새로운 물질을 창조해낸wwww
ㅁ""-ㅁ)
이러고 자기 속내를 숨기는 거고 첩자질이고 뭐고 싸그리 잊고 한참을 빵터져서 웃는 타카오와 그런 타카오를 보며 경박한 놈이란 거다ㅁ"-ㅁ하고 이맛살 찌푸리는 미도리마의 국경과 신분을 뛰어넘은 러브스토리가 보고 싶은 것입니다
하다하다 못해 가루 넣고 챠센으로 섞어서 거품만 올리면 기본은 하는 다도회 말차도 꾸덕꾸덕한 차떡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적의 망금술사 미도리마 Ver.에도시대 가 보고 싶었습니다... 기모노 단아하게 차려입고 우아한 손끝으로 망금하는 미도리마...